낙동강의 오니층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되었으며,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기사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1241830345&code=940701
재미있는것은 현재 이 기사가 신문에 포스팅 되었지만
함안보 시공사나 설계사들이 이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구 달성보의 경우 오니층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아서 알고있었지만,
함안보의 경우 설계시 조사결과 순수 모래로 이루어져있었기 때문에 저도 확신할 수 없어
함안보 설계 담당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으나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하면서,
실제로 함안보 현장은 부분적으로 오니층이 발생하지만 오염을 생각할 정도의 많은 양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기사에 실린 현장사진이 함안보 공사현장 사진이 아니라네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낙동강 정비사업의 기본컨셉
지난번 포스팅한 글(정부에서 자주 거론 되는 파나마 운하 해당 글 보기)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저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 찬성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반대하는 입장도 아닙니다.
이미 결정난 사항에 대해서 대책도 없이 장점은 제외하고 무조건 문제만 있다고 떠들어대는 언론플레이에
싫증을 느끼는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이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찬성이고 반대라는 문제를 떠나서 어차피 진행해야 할 사항 이라면 욕만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조언해주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정부도 우리의 말에 귀를 귀울여야 겠지요.
낙동강 정비사업은 총 준설량이 1,400만 루베에 달하며, 다기능보 1개소에 교량 2개소가 시공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입니다.
감이 안오시나요? 보 공사비만 대략 1500억 정도에 구간 총 공사비가 3500억 정도라면 무지 큰 공사라는 걸 아시겠져?
낙동강 정비사업의 스토리텔링은 담음, 이음, 끌림, 오름 이 4가지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낙동강 보
가장 큰 문제가 될것이라 예상하고, 또 언론이나 환경단체에서 부각시키는 것이 보 설치로 인한 주변지역 침수입니다.
낙동강 보의 기본개념은 overflow를 통하여 안정적인 유량조절을 유도하고,
낙동강 수계 최하류부의 control point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엄청난 공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강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단계별 공사를 계획하여 진행합니다.
1. 좌안 가물막이 설치 및 다기능보 구조물 시공
2. 다기능보 수문설치 및 공도교(좌안측) 시공
3. 우안측 다기능보 구조물 시공
4. 우안 공도교 시공
5. 공사 완료 및 운용
현재는 1차 좌측 가물막이 공사가 완료되었고 2차 가물막이 시공중입니다.
(턴기발주로 기본설계기간은 대략 2개월 정도였으며, 세부적인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설계를 하다보니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설계에 필요한 정수들이 실제정수와 크게 차이가나서 재설계하느라 일주일의 비타민인
주말은 커녕 몇 일째 집에도 못들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합니다.
낙동강 보와 환경훼손의 함수관계
댐이나 보 건설시 항상 문제되는 것이 주변지역 침수로 인한 환경훼손인데,
문제는 이러한 사항들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보다는
자꾸만 은폐하려하는 냄새가 더 난다는 것이지요.
왜 뻔히 들통날 거짓말들을 지금 현 상황만 모면하려고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온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의식있는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이 지속적인 문제들을 재기하여
한번 더 검토하게되고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조금이나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설계시 보의 높이는 관리수위 7.5m에 맞추어 설계되었지만,
본류와 지류를 합산한 예상 침수지역의 면적이 생각보다 상당하여 현재는 관리수위 5m로 재설계 중입니다.
침수지역이 기본안 보다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본류와 지류 합산 길이만으로 계산한 결과도 놀랄만 할 수준이니
수위상승으로 인한 어느정도의 환경상태 변화는 감안을 해야하는게 당연하겠지요.
생각같아선 계산된 예상 침수지역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것은 민감한 사항이라 생략합니다.
수질오염에 관한 문제점은 저도 그쪽 분야를 공부한게 아니라 솔직히 누가 맞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일으킬 것이니하는 추측성 기사는
개인적으로 연애계 뒷담 수준의 기사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자연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대상인건 분명합니다.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도 과거 하천 개발사업에서 철저한 시뮬레이션 분석수행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실패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되는 것이지요.
환경훼손에 관련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135573
4대강 정비사업의 기대효과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한 대형 홍수 및 가뭄은 21세기의 물관리에 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정책이나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최악의 시나리오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것들을 계획하는 분들이나
직접 현장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와 같은 국민이기 때문에
자기 국가가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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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를 듯한 이야기를 다소 낭만적으로 들려주시고 계시네요.
2010/02/05 22:21 [ ADDR : EDIT/ DEL : REPLY ]현장에 한번 나가보시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위 그림에서 보여주는 '환상'으로 물관리 운운 하시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천 주변의 신천지들입니다.
무턱대고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었지요.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국가적 거사를 진행하자는 것인데,
뭐가 그리 급해서 1~2년 안에 끝내겠다는 것이지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최대한 뽑겠다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 읽혀지지 않습니까?
기회가 된다면 낙동강 순례를 한번 다녀오십시오.
그러면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년6개월 안에 끝낸다는데 더 이상 뭔 할말이 있겠습니까? 반대와 찬성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이성의 문제죠. 폭력에 익숙한 자들이 자연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죠. 만에 하나 4대강이 성공한다해도 그 대한민국은 대 실패를 하게 됩니다. 1년6개월 안에 완공해서 기적적으로 별 일 없이, 드러난 피해나 비용은 숨겨지고 건물의 위용만 빛나 정치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해도 그때는 4대강을 위해 난도질한 대한민국의 수십년 동안 이룩한 제도와 정치 문화가 매장되어버리죠. 그런 성공의 기억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아예 삭제시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한 사람의 도박에 이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다해도...
2010/02/05 22:54 [ ADDR : EDIT/ DEL : REPLY ]자연을 훼손하면 그 자연은 보복을 합니다...무시무시한 재앙으로...그 재앙을 모르시나요...이제좀더 시간이 지나면은 비가 옵니다...날씨가 풀린다는 이야기죠...겨울철에 빨리 처리하려 했던 사업의 속내는 기온이 올라가면 압니다..오니의 재앙은 냄새뿐만이 아니란것 잘 아시기를 바랍니다...흙탕물의 재앙부터 시작 될 것입니다..
2010/02/06 03:13 [ ADDR : EDIT/ DEL : REPLY ]